▲ 두산 베어스 2018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곽빈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영하 형이 계속 조언을 해줘서 더 멀리 볼 수 있었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20)이 2020년에는 건강하게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1차 지명자인 곽빈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재활에 전념하며 통째로 시즌을 쉬었다. 

신인 선수가 재활하며 긴 부상 공백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팀에 먼저 비슷한 길을 걸은 우완 이영하(22)가 있어 큰 힘이 됐다. 

2016년 1차 지명자인 이영하는 두산 유니폼을 입기도 전에 수술대에 올랐고, 2017년부터 불펜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이닝을 늘려 나갔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29경기 17승4패, 163⅓이닝,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고,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로도 선발돼 맹활약했다. 

24일 두산 팬 페스트인 '곰들의 모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영하 형이랑 자주 연락을 했다. 형이 계속 조언해 주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내년에 국가대표팀에도 같이 가자고 든든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몸 상태는 거의 회복했다. 곽빈은 "비시즌에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 100%까지는 아닌 것 같다. 공을 던질 때 불편하지는 않은데, 수술 초기보다는 팔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으로는 빨리 나아서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재활이) 쉽게 안 됐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준비하려 한다. 많이 아쉽지만,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더 하자고 생각했다. 야구하면서 길게 재활을 한 건 처음이라 불안한 건 있다. 경기에서 한 번도 안 던져봐서 (경기에 나서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했다는 자신감 하나 갖고 가보려 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복귀를 다짐했다. 곽빈은 "무조건 1군에 얼굴을 보이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여기까지 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야구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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