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MVP가 가장 유력한 선수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MVP 선정에 필요한 모든 기준을 갖췄다. 리그를 호령한 최고의 선발투수였고, 소속 팀은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10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MVP와 신인상 투표를 진행했다. 

110명이 참여한 이 투표 결과가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릴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린드블럼이다. 시즌 막판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양현종(두산)에게 내줬지만 다승(20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승수 관련 기록을 제외하더라도 린드블럼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는 점에는 이견을 제시하기 어렵다. 194⅔이닝도, WHIP 1.00도, 피OPS 0.577도 모두 1위 기록이다. 

린드블럼이 MVP에 선정되면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이후 3년 만의 외국인 선수 수상이 된다. 

한때 MVP 투표에서 외국인 선수 홀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4년간 두 번이나 '반례'가 나왔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2016년 니퍼트가 외국인 선수라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린드블럼이 또 한번의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양현종 ⓒ 곽혜미 기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양현종이 우위에 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7.35로 6.86인 린드블럼을 제쳤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서 9.00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낮춰 2.29라는 독보적인 수치까지 떨어트렸다.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키움)와 양의지(NC)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는 공인구 규격 변화로 장타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올해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긴(33개) 선수다. 

양의지는 높은 타율(0.354)을 바탕으로 출루율(0.438)과 장타율(0.574)까지 1위를 독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OPS 1.000을 넘긴 선수는 양의지(1.012)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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