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혁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감독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스스로 쌓아오신 명성대로 극복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33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잔류를 위해 38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다. 김도혁은 "다른 팀 생각하지 않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의 투병으로 팀이 더 단단히 뭉쳤을 상황이다. 김도혁은 "얘기보다는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저는 감독님 힘드신데 뛰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 조금 힘든 것은 감독님하고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뛰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감독님도 항상 말씀하시지만, 감독님이 편찮으신 것 때문이 아니라 여기 오신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스스로 쌓아오신 명성대로 극복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하면서 함께 극복하고 싶다"며 애틋한 마음도 덧붙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오랜만에 홈 구장에 들어섰다. 김도혁은 "(책임감이 큰 것은) 지금 모든 선수가 그렇다. 축구 선수로서 뛰고 싶었다. 오늘 같은 경기장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너무 좋았다. 군대 가기 전에 유럽 여행을 갔다. 경기 뛰면서 유럽인가 착각할 정도였다. 팬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저희가 한 발 더 뛸 수 있으니까. 관중들께서 뛰라고 하는데 저희가 어떻게 뛰지 않겠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렸따.

인천이 더 간절했다. 김도혁은 "홈 마지막 경기고, 감독님이 또 홈 승리가 없으셨다. 무조건 열심히 했다. 그 마음이 조금 더 간절했던 것 같다.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까지 모두 준비를 잘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끈질기게 공략해 승리를 낚았다. 김도혁은 "경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안 맞으면 더 뛰자고, 더 뛰어가면서 맞춰가자고 했다. 그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됐다. 오랜만에 선발로 뛰니까 잘 맞지 않기도 했지만 더 뛰면서 맞춰가려고 했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헌신하고 있는 것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도혁은 "(케힌데가) 늦게 터져서 좀 아쉽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할 때 해줬다. 저도 제대하고 왔는데 모두 한국 선수들인데도 힘들더라 적응이. 케힌데도 힘들었겠다고 싶었다. 땡큐 케힌데, 땡큐 마하지, 땡큐 스테판하고 있다. 마하지가 고맙다고 하더라. 소래포구 가서 밥도 먹었다. 산낙지 먹는 것 보고 경악하더라. 한국 음식 잘 먹는다"면서 웃었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김도혁은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잘 준비해서 저희도, 팬들도 후회 없는 경기 만들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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