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토트넘이 안방에서 대역전승을 했다. 챔피언스리그 조기 16강 환호도 잠시였다.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단은 리그 순위에 집중한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총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6차전을 남겨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피아코스전은 어려웠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에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알리의 행운골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프타임 뒤에 팀이 변했다. 똑똑한 볼 보이의 ‘속공’으로 케인이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토트넘은 더 올림피아코스를 몰아쳤다. 세르쥬 오리에 역전골과 케인 쐐기골로 안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활발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토트넘 화력에 힘을 더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드리블 돌파를 했고, 과감한 슈팅을 했다. 오리에 역전골에 관여하며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 포인트 적립과 대역전승에 취할 법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림피아코스전 역전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다가올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며 덤덤히 말했다.

토트넘 순위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경질도 성적 부진이다. 무리뉴 감독 부임 뒤에 웨스트햄 원정서 승리했지만 갈 길이 멀다. 아직 유로파리그도 갈 수 없는 10위다. 

리그 순위 상승에 헌신할 준비는 됐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 스프린트 횟수가 늘었지만 이겨내야 했다. 손흥민은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내가 잘 관리해야 한다. 잘 쉬고 잘 먹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난 경기를 뛰는게 너무 좋다.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 그것이 내 의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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