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그리즈만, 수아레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득점 뒤 의미가 있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FC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캄 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득점자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2019년 여름 그리즈만이 합류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메시(Messi), 수아레스(Suarez), 그리즈만(Griezmann)의 앞 글자를 모아 'MSG' 라인의 탄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공격수 3명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긴 별명이었다.

하지만 세 선수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는 보기 어려웠다. 수비 뒤를 노리는 수아레스와 전천후 공격수 메시의 조합엔 이상이 없었지만, 그리즈만은 겉도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불화설이 제기됐다. 그리즈만은 2018년 여름 자신의 거취를 두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돌출 행동을 하면서 바르사 선수들이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그리즈만에게 패스하지 않는다는 '왕따설'에 대한 추측도 있었다. 꾸준히 불화설이 제기됐고 수아레스와 그리즈만이 직접 "문제가 없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것은 우스만 뎀벨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반 26분 피치를 떠나고 그리즈만이 투입됐다. 그리고 세 선수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29분엔 메시가 수비 뒤로 침투하는 수아레스 앞에 패스를 연결해 골을 합작했다. 반대로 전반 33분엔 수아레스가 메시에게 패스해 골이 터졌다. 후반 22분엔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침투하는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세 선수가 3골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리즈만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요한 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즈만의 바르사 적응이 드디어 마무리되는 것일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