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하는거야?', 프랑스 출신 카림 벤제마(왼쪽), 라파엘 바란(가운데)와 레알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킬리앙 음바페(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피할 수 없는 일이죠."

차세대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계속되는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AS)'는 29일(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2017-18 시즌 AS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현재 음바페의 가치는 2억1천5백만 파운드(3천180억 원)로 추정된다. PSG가 바이아웃을 설정하지 않아 돈이 많은 구단도 쉽게 이적 제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

PSG는 이적료 대신 음바페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연장 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불협화음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바페 측이 무려 3천만 유로(389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한다.

음바페 측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4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플레이어상은 덤이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2경기 9골 4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의 협상이 조금 꼬인 상황에서 음바페는 레알 이적에 대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아직은 (레알) 이적이 빠르다는 생각도 든다. 파리 출신인 내 입장에서 지금 프랑스를 떠나 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묘한 반응을 보였다.

덧붙여 "이곳에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레알도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며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PSG는 음바페의 발언에 대해 재계약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선배인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이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재계약 협상이 상당히 꼬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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