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웅인, 조여정,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왼쪽부터)가 3일 오후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안방에서 7년 만에 재회한 조여정, 김강우가 '99억의 여자'로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여정, 김강우는 3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99억의 여자'는 현금 99억을 우연히 손에 쥔 여자가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여정을 비롯해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 '믿고 보는 배우'가 총출동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절망에 빠진 여자 앞에 99억이 나타나면서 숨겨진 과거의 욕망과 죄악이 고구마 뿌리처럼 나오게 되는 드라마"라며 "남녀 주인공 뿐만 아니라 6인의 삶에 대해 조명을 한다. 현대인의 일상과 현실을 상징하는 드라마"라고 '99억의 여자'를 소개했다.

▲ 조여정, 김강우(왼쪽부터)가 3일 오후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조여정은 희망 없는 삶에 미련조차 남지 않은 여자지만 현금 99억이라는 인생 최대 기회를 맞아 사력을 다해 싸우는 정서연 역을 맡았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최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조여정은 '99억의 여자'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조여정은 "전작인 '기생충'에서는 밝고 순수하고 어려움 없는 사모님 연기를 했는데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저도 상상하기 어려운 삶이었는데 담담하고 대범한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며 "내가 절망에 끝에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서연이를 보면서 약간의 희망,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사랑하는 동생이 죽은 후 동생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전직 경찰 강태우 역을 연기한다. 김강우는 "한 번도 가만히 있지 않는 역할이라 체력적인 어려움은 있다. 또 경찰 역할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 정웅인, 조여정, 김영조 PD,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왼쪽부터)가 3일 오후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특히 조여정과 김강우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이후 '99억의 여자'로 7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다. 조여정은 "오랜만에 만났는데 김강우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해서 믿고 출연한게 크다. 현장에서 의지를 많이 한다"고 말했고, 김강우는 "조여정과 언제 작품을 다시 한 번 해볼까 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됐다. 제가 연기를 할 때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주고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정웅인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집요하게 아내 서연의 비밀을 파헤치는 남편 홍인표 역을 맡는다. 이지훈과 오나라는 주인잃은 현금 99억을 발견하고 서연과 공범이 되는 이재훈 역을, 오나라는 정서연의 동창이자 운암재단 이사장으로, 이재훈과 결혼한 윤희주 역을 연기한다.

▲ 조여정이 3일 오후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99억의 여자'는 2019년 방송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방송된다. '동백꽃 필 무렵'을 이어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은 후광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조여정은 "전작이 사랑을 많이 받은 건 다음 주자인 저희로서도 좋은 일이다. 결이 다른 작품이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시청자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시청률 부분은 다들 똑같겠지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사랑 받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99억의 여자'는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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