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의 남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만날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조별리그가 끝났다. 16강 자격이 충분한 강호 대다수가 승선했고 아탈란타(이탈리아)는 팀 창단 최초 CL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16강 좌절 팀 중에서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아약스(네덜란드) 정도가 아쉬웠다고 평가받고 있다. 인테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각각 완전 영입과 임대로 공격을 보강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죽음의 조에 묶였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홈에서 0-0으로 비겨 승점을 잃었던 것이 컸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 원정에서 황희찬이 세계 최고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강약 조절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아약스는 발렌시아(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에 승점 1점 차이로 밀려 울었다. 세 팀을 포함해 각조 3위는 유로파리그(EL)에서 정상 도전을 이어간다.

남은 16개 팀은 '빅이어'를 들기 위해 혈전을 이어간다. 잉글랜드 4팀(맨체스터 시티-리버풀-토트넘 홋스퍼-첼시) , 스페인 4팀(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발렌시아), 독일 3팀(바이에른 뮌헨-라이프치히-도르트문트), 이탈리아 3팀(유벤투스-아탈란타-나폴리), 프랑스 2팀(파리 생제르맹-올림피크 리옹) 순으로 구성됐다.

16강 대진 구성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같은 리그 팀,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묶였던 팀은 만나지 못한다. 다른 리그와 다른 조에 숙한 팀 중에 조별리그 1, 2위가 교차해 싸운다.

▲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돌풍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대진이다. B조에서 뮌헨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PSG,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라이프치히, 발렌시아  중 한 팀과 싸우게 된다. 리오넬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만나 2-4 패,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쉽지 않은 상대라 기피 1호다.

이강인이 있는 발렌시아와 만나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 충분히 가능한 대진이다. PSG에는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의 화력을 견뎌야 한다. 유벤투스는 손흥민이 좋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라이프치히가 수월한 상대다.

'빅매치'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유벤투스와 레알이 그렇다. 호날두의 전, 현 소속팀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화젯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기량 저하 논란에 휘말려 있다. 레알의 화력에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리버풀-레알, 뮌헨-레알도 흥미로운 대진이다.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마누라 라인'과 카림 벤제마 중심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덴 아자르 등으로 짜인 레알의 화력 싸움의 볼거리다.

수비의 대명사 AT마드리드-유벤투스의 재회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만나 AT마드리드가 0-3, 0-1로 전패했다. 이 외에도 뮌헨-첼시, PSG-첼시 등 흥미로운 구성이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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