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6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기생충'은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9편에 포함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당시 '버닝'은 그러나 5편을 선정하는 본선 최종후보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다. '기생충'이 기세를 몰아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될지, 또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북미 개봉 이후 평단의 압도적 찬사 속에 각종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내년 아카데미의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의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외국어영화상 부분은 내년부터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 공개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