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은 최근 위구르족 지지 발언을 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분노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외질이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

최근 메수트 외질(아스널)의 위구르족 지지 발언으로 아스널 및 중국 현지는 시끄럽다. 터키계 독일인 외질이 SNS에 터키계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외질은 13일 SNS에 "중국에서 이슬람교 경전 코란이 불태워졌고, 성전인 모스크가 폐쇄됐다. 이슬람 신학자들이 살해당했다. 그래도 중국의 이슬람교도들은 묵묵히 견디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국 정부가 크게 반발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중계를 취소하고, 중국 내 외질의 팬클럽(M10) 및 SNS 계정을 폐쇄했다. 외질의 이름 역시 중국 내 웹사이트에서 검색이 제한됐다. 

아스널 구단은 현재 외질의 발언은 구단과 상관이 없는 문제로 생각하고 있고,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 고든 테일러 역시 외질의 발언에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말하는 것은 자유다. 우리는 이러한 권리를 강하게 믿는다. 왜 선수들이 그들에 상항에 맞게 SNS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인가."

하지만 영국 언론 '텔라그라프'에 따르면 과거 중국과 마찰을 경험해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관계자는 아스널과 외질이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아스널이 구단 웹사이트에 사과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적인 사안이고, 중국은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PL 관계자는 '중국은 PL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고, 아스널과 외질이 중국과 마찰을 빚으면 구단뿐 아니라 PL 전체의 상업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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