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일일야구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키움 투수 김상수.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의 겨울이 바빠지고 있다.

키움은 지난 12일 강서구 SOS어린이마을에서 일일 산타가 돼 3~8세 어린이들과 2시간 동안 놀이를 하고 함께 피자를 먹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구로리틀야구단, 영일초등학교 야구부를 초대해 일일야구교실을 열었다.

6년째 진행된 SOS어린이마을에는 원래도 10명 남짓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지금까지 2~3명의 선수가 대표로 참여했던 일일야구교실에 올해는 김하성, 이정후 등 대표 선수들까지 모두 12명의 선수들이 나와 야구 꿈나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줬다.

이뿐 아니라 키움 선수단은 오는 28일 처음으로 선수단 일일 자선호프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구단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이때 해외 개인훈련을 가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30명에 가까운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키움의 겨울 사회공헌활동은 SOS어린이마을 봉사와 4명의 선수가 참여한 일일야구교실, 그리고 마정길 코치가 함께 한 청주중 야구부 용품지원 및 특강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티볼 장비세트에 고양 히어로즈의 유소년 야구용품 후원 사업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많은 참가 비결은 바로 주장 김상수다.

키움 관계자는 "주장 김상수가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참가가 강제는 아니지만 김상수가 모범을 보이면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일호프도 김상수가 적극 추진해 창단 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17일 만난 김상수는 "우리 팀이 지금까지 그런(사회공헌) 행사가 부족했다. 겨울에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앞으로는 늘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SOS어린이마을 봉사 때도 "내가 있든 없든 우리 팀의 전통이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창단 첫 투수 주장이 됐다. 그는 '투수들은 개인주의'라는 편견을 버리고 선수들과 격 없이 지내며 주장 임무를 수행했다. 개인적으로는 리그 역대 최초 40홀드를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김상수의 주장 리더십이 겨울에도 키움 선수단을 따뜻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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