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리전에 손흥민(가운데)에게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여한 박지성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설마했다. 손흥민의 레벨을 보여준 골이다."

손흥민에게 아시아 축구연맹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시상한 박지성(38)은 눈 앞에서 번리를 상대로 70여 미터 단독 돌파로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득점하는 플레이를 봤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아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 1층 W홀 컨벤션홀에서 2019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으로 24명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 후 취재진을 만난 박지성은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역사를 시작했고, 여전히 유일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우승 선수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선수로 남아있다.

박지성은 손흥민에 대해 "매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아시아 축구선수에게 우리도 최고 레벨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부분을 증명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큰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이제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원더골에 대해 박지성은 "설마했다"고 웃으며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놓치지 않고 결정시켰다. 그 부분은 손흥민의 레벨을 단적으로 보여준 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손흥민이 박지성을 넘어섰다는 세간의 평가에 박지성도 동의했다. 

"지금은 내가 부끄럽다. 손흥민 정도면 나와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워낙 프리미어리그에서 영향력도 커졌다. 그만큼 손흥민의 기량이 뛰어나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교 불가다."

후배 손흥민을 응원하면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앰서버더인 박지성은 토트넘을 응원하지는 않눈다며 웃었다. "토트넘을 응원하는 일은 없다. 나는 손흥민을 응원할 뿐이다. 당연히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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