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에게 덕담한 이영표와 박지성(오른쪽)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손샤인'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2005년 나란히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며 한국인 도전사의 문을 연 박지성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와 이영표 전 토트넘 풀백이 손흥민의 지속적 성장세를 전망했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운영하는 JS 파운데이션의 19일 재능학생 장학금 후원금 전달식에 박지성과 이영표가 오랜만에 만났다.

박지성은 직접 영국 런던에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시상하고 왔다. 후원금 전달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박지성은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훌륭하게 잘 하고 있다. 매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점점 발전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시아 축구선수에게 우리도 최고 레벨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부분을 증명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큰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의 대표자라고 했다. 

박지성은 손흥민과 자신의 비교에 대해 "지금은 내가 부끄럽다. 손흥민 정도면 나와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워낙 프리미어리그에서 영향력도 커졌다. 그만큼 손흥민의 기량이 뛰어나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교 불가"라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토트넘 선배인 이영표는 박지성의 행사에 초청객으로 참석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영표는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수비 부담이 늘어난 것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손흥민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지금 토트넘이라는 팀의 위치가 아주 강팀이기는 하지만 위에 두 세팀이 있다. 토트넘 같은 팀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항상 잘해야 한다. 수비를 잘하는 팀이 결국에는 성적을 낸다. 우리 입장에선 손흥민이 먼저 보이니까. 왜 공격적이지나 않냐 불만일 수 있지만 팀이 강해지고 좋아지려면 수비가 강해져야 한다. 무리뉴 감독이 그걸 신경 쓰는 감독인데 나는 그게 토트넘과 잘 맞는 것 같다."

손흥민이 잘되기 위해선 토트넘이 잘되야 한다고 강조한 이영표는 "많은 사람이 오해를 한다. 그렇게 수비하면 공격  못하는 게 아니냐.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상대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우리가 수비를 하지 않으면 수비 숫자가 부족해서 계속 수비해야 한다. 깊숙이 수비에 가담해 공을 빼앗으면 바로 공격이 된다"며 전술적으로 토트넘이 더 많이 공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이영표는 "적극적 수비로 공격 기회가 더 생긴다. 2002년 월드컵에도 우리가 수비적으로 많이 뛰면 사람들이 힘들지 않냐고 오해했다. 압박이 효과를 못거두면 힘든데 효과를 거두고 볼을 빼앗으면 하나도 수비가 안 힘들다. 손흥민 선수가 수비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얼마든 공격적으로 득점하고 어시스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영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토트넘이라는 팀이 잘해야 그 안에 소속된 손흥민의 평가도 좋아진다. 그렇게 본다면 나쁜 것이 아니"라며 토트넘의 상승세와 더불어 손흥민의 가치 평가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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