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최고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꼽았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드리블은 세계를 매료했다. 마라도나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스타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한 전설은 '역대 최고'로 꼽을까. 그는 아르헨티나 스포츠지 '아스 아르헨티나'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스테파노가 최고다. 그는 나를 포함한 누구보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스테파노는 195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한 공격수다.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만 8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1957년과 1959년 발롱도르를 2차례 수상했다.

축구 황제 펠레는 어떨까. 펠레는 월드컵에서만 3번 우승한 브라질 축구의 전설이다. 마라도나는 "펠레는 디 스테파노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펠레의 친구들은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그를 위한 트로피를 발명했다. 하지만 펠레를 누르고 역사상 세계 최고의 선수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후배이자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역시 뛰어나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마라도나가 활동한 1980년대엔 발롱도르를 유럽 국적의 선수만 받을 수 있었다. 1995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2007년부터는 전 세계의 선수들로 범위가 확장됐다. 마라도나는 "(지금 뛰었다면) 내가 (발롱도르를) 여러 번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메시의 기록은 여전히 나보다 더 뛰어났을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마라도나는 "호날두를 대체하긴 아주 어렵다. 하지만 에덴 아자르(레알마드리드)는 또한 대단한 선수다. 아자르는 수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호날두와 다른 특성을 가졌다"면서 호날두와 아자르를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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