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 장면.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작가 이외수가 '춘천 거지'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외수 작가가 출연해 극도로 고통스러울 만큼 가난해 살고자 하는 의지까지 저버리고 싶던 대학생 시절, 버팀목이 돼주었던 은인을 찾아 나섰다.

이날 이외수는 춘천교대를 입학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는 미대를 진학하고 싶었지만 당시 2년제였던 교대에 나와 바로 사회생활을 하길 바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간 교대, 정말로 다니기 싫었다"라며 "미술실과 도서관만 왔다갔다했다. 교수님들이 엄청 미워했다"라고 대학 생활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돈선 시인과 자취를 했는데, 누군가에게 밥을 얻어먹은 날 하숙집에 친구와 나란히 누워 천장 벽지 무늬를 보며 '움직이지 마 에너지 닳아'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한진구 교수님이 나에게 밀가루 한 포대를 사 주셨다. 그걸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후 신춘문예에 당선돼 밀린 월세를 다 갚고 그랬다"라며 배고픈 자신을 도왔던 은사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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