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투수 류현진(32)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22일(한국시간) 댈러스 카이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FA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최고의 선발투수는 류현진 혼자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3일 "카이클이 FA 시장을 떠나면서 류현진은 이제 가장 중요한 FA 선발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게릿 콜(양키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댈러스 카이클(화이트삭스) 등 에이스 투수들의 FA 계약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는 가운데 류현진의 계약 진행 정도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위 홈페이지는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전략이었든 아니든, 류현진은 앞서 FA 투수들을 놓친 구단들 간의 입찰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FA들을 먼저 보낸 뒤 이들을 잡지 못해 마음이 급해진 팀들에 류현진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한편 류현진의 구체적인 협상 상황도 전해졌다. 'USA 투데이'의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이날 SNS를 통해 "FA 선발투수 류현진은 현재 7개 팀과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댈러스 카이클 다음으로 계약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등이 후보로 꼽힌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나와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6시즌 통산 성적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 류현진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제이콥 디그롬(메츠)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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