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구설에 오르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인명 사고에 대해 '헛된 죽음이 아니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 나왔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개최 시기에 맞춰 대회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노동 착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낮에 50도 넘게 오르는 기온을 버티지 못해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있고, 사망자까지 나왔다.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업무 강도가 높은데 복지는 전무하다. 노동자들은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으며 임금 체불까지 당했다.

정작 카타르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말로만 복지를 약속할 뿐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주최 측도 크게 문제 삼을 일 없다는 반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 시간) 카타르월드컵 유치위원회 조직위원장 하산 압둘라 알 타와디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한 2019 FIFA 클럽월드컵 결승을 참관한 자리에서 인터뷰가 성사됐다.

타와디는 노동자들의 사망 관련 질문에 "모든 죽음은 비극이며 추가 사망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제를 했지만 "헛된 죽음 아니다"라며 월드컵 준비에서 사망 관련 사고가 나올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타와디는 "노동자 사망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이제 사망하는 노동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믿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도 확신은 할 수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발생하는 문제로 배우고 있다"며 확답을 주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경기장 건설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당황스럽지 않다. 일부 테스트 때문에 이벤트가 취소됐을 뿐이다. 공사는 완료되고 있다"며 경기장 건설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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