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수 하리수. 출처|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하리수가 편견과 싸우는 삶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리수는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연말특집에 '2019 곧 감'으로 출연, 놀라운 가창력과 숨겨둔 속내를 공개했다. 

하리수는 '2019 곧 감'으로 무대에 올라 '2020 지금 감'과 함께 김현정의 '혼자한 사랑'을 불렀다. 시원시원한 노래 실력으로 판정단의 칭찬을 받은 하리수는 1라운드에서 패해 아쉽게 가면을 벗었다. 

연예인 판정단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하리수는 "얼굴을 가리고 보면 제 목소리도 예쁘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아마 편견과 가장 오랜 시간 맞서오신 분 아닐까"라고 하리수를 소개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하리수는 "이뤘다.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 모른다"고 기뻐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립싱크 가수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는 하리수는 "오히려 외국에서 활동할 때는 라이브로 활동을 많이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할 때는 립싱크를 많이 했다. 무대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데뷔하자마자 하리수는 화제성이다. 3개월을 못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음반을 내고 나왔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방송에 나가면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목숨 걸고 다 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비호감 캐릭터가 돼 있더라. 저는 '열심히 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연예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비호감 연예인'에 대한 아픈 속내를 고백했다.

또 하리수는 "하리수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그걸로만 생각하시는 게 아쉬웠다. 지금까지 19년 동안 편견과 싸워오지 않았나 생각도 있고,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MBC '복면가왕' 출연 인증샷을 공개한 가수 하리수. 출처| 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는 '복면가왕' 출연 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리수는 "많은 분들이 좋은 응원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하다. 녹화 당일까지 5일 동안이나 링거를 맞아가며 몸 관리를 했는데 몸살 감기가 완쾌가 되지 않아서 녹화를 포기해야 하나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복면가왕' 녹화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한분 한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바르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겠다. 세상에 힘들고 악하고 나쁜 것들은 없는 셈 치고 사는 게 가장 좋은 삶이더라"며 "인생을 다 살지는 않았지만 죽을 때까지 몇 년이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맛있는 거만 먹고 좋은 사람만 만나고 행복한 생각만 하고 아름다운 곳만 가며 살기로 하자. 오늘도 정말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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