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닌 클롭이라니', 생각에 잠긴 FC바르셀로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FC바르셀로나 경영진이 팬들의 마음을 읽은 모양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31일(한국시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운명에 대해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더는 계약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발베르데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도력이나 전술 대응 등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무너진 모습은 큰 충격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초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고 이길 경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팬들이 '발베르데 아웃'을 외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레반테에 1-3으로 진 것은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경영진을 상대로 의견을 구한 결과 '구단 조합원 80% 이상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발베르데가 퇴임하기를 원한다'는 분위기로 쏠렸다고 한다. 팬들의 힘을 앞세워 발베르데에게 압박을 가한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로 시선이 쏠린다. 가장 먼저 지난해 12월 리버풀과 2024년까지 재계약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발베르데의 후임으로 꼽혔다. 무조건 영입해 지휘봉을 맡기라는 뜻이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쿠만 감독은 항상 바르셀로나 감독 후보군에 있다. 쿠만 감독도 지난해 11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을 치르는 중 "바르셀로나에 갈 가능성이 있다. 시기는 유로 2020 본선이 끝난 뒤다"며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구성원을 조율하기에 딱 맞다. 또, 티에리 앙리 역시 후보군이다. 스포츠 디렉터 에릭 아비달이 앙리의 영입을 천거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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