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에버턴에 부임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하는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하메스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구단 역시 발 빠르게 하메스 측과 레알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메스는 올 시즌 시작 전 임대와 이적 사이를 오갔지만, 최종 잔류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의 선수단 운영 구상에는 없는 것이 분명했다. 가레스 베일과 더불어 계륵으로 평가받았다.

이미 하메스는 2017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임대 갔던 경험도 있다. 레알에서 주전 경쟁이 어려우니 내린 결정이었고 꽤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 완전 이적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레알 복귀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활약을 앞세워 레알로 이적 당시 감독이 안첼로티였다는 점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하메스의 영입을 1순위로 해달라고 경영진에 요구했다고 한다.

팀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하메스처럼 경험이 있는 자원의 합류는 반가운 일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메스의 경기 조율 능력과 세트피스에서의 킥 능력이 에버턴에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에 영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레알은 하메스의 이적료 5천만 유로(647억 원)를 책정한 상황이다. 에버턴은 레알에 4천3백만 파운드(654억 원)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메스의 영입을 원하는 경쟁 구단인 AS로마, 나폴리, 인테르 밀란(이상 이탈리아)ㅇ나 아스널(잉글랜드)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레알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 주고도 남는다.

에버턴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은 하메스의 귀에도 들어간 모양이다. 하메스도 안첼로티와 다시 만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것은 두 구단과 하메스 측 사이의 조율이다. 하메스는 지난해 10월 23일 갈라타사라이(터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이후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했고 실전 투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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