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이 '부캐' 유산슬에 대해 털어놨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 유산슬에 대해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2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 달 동안 유재석에게 러브콜을 보낸 보람이 있다는 DJ 김신영은 "이름만으로 브랜드인 유산슬 씨가 온다"며 유재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유재석 씨가 72년생 쥐띠 스타다. 동갑 스타로 서태지, 배용준, 장동건 씨가 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친구는 아니고 같은 해에 태어났다. 서로 존댓말 쓰는 분들이다"라며 "서태지 씨에게는 '진지 드셨어요?'까지는 아니지만, '밥 드셨어요?' 정도로는 이야기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 같은 '쥐띠 스타' 유재석은 또 다른 자아인 유산슬에 대해서도 유쾌하게 풀었다. DJ 김신영 역시 제2의 자아 셀럽파이브를 언급, 이에 유재석은 자신도 헷갈린다며 "나를 '본캐', 유산슬을 '부캐'로 생각해주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19 MBC 가요대제전' 불참과 관련해 유재석은 "초대가 안 왔다"며 "제작진한테 섭외가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어 유재석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을, '2019 S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유일하게 받을 수 없었던 상이 신인상이었다. 그런데 작년에 받아서 집에 가면서도 한참을 생각했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받은 상이라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인상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유재석은 "옛날 코미디대상 시절 모두 나에게 '네가 신인상이다. 양복 준비해라'라고 말씀하셔서, 큰마음 먹고 어머니 카드로 양복을 샀다"며 "그런데 다른 사람이 상을 받았다"고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는 "신인상이 내게 좋지 않은 추억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DJ 김신영은 유재석에게 "대상을 많이 받았으니 장식장이 꽉 찼겠다"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상들을 한 군데에다가 넣어놨다. 장식장이 꽉 찼다"라고 화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스케줄 중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으로 "트로트 방송 시작부터 당황했다"며 "아무리 내가 당황스러워도 보시는 분들이 재밌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명실상부 '국민MC'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럼에도 유재석은 진짜 화가 날 때가 있다며, "내가 화가 나는데도 카메라가 날 찍고 있을 때 가장 많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누구한테 화가 나느냐?"는 DJ 김신영의 질문에 유재석은 "김태호"라고 단호하게 답해 라디오 부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유재석은 즉석에서 김태호 이름으로 삼행시도 선보였는데, "김, 김 나게 맞아보고 싶지. 태, 태호야. 호, 호호 연기 나게 맞아볼래"라고 재치있는 삼행시 실력을 보였다. 유산슬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벅차다"며 "해외 진출까지는 못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일인자'답게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여력 했다. 유재석은 "김신영, 조세호, 안영미, 김숙 씨 모두 잘 됐다"며 "남창희 씨가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히 잘 되고 있지만"이라고 격려했다. 유재석은 2020년 유망주로 개그맨 이진호, 트로트 가수 요요미, 래퍼 자이언트 핑크와 키썸을 꼽았고, 김신영은 "유재석 씨가 3년 빠르다. 이분들 2023년 안에 대박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재석은 '부캐' 유산슬로 변신하여 자신의 1집 앨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의 멋진 라이브를 선보여,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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