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 측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연기대상'에 현금 협찬 대가로 시상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2일 KBS는 "드라마와 중소기업의 상생 관계를 고려해, '연기대상' 제작진과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했다. 담당 장관이 KBS 드라마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시상자로 출연했다"라고 해명했다.

또 "K드라마가 한국인, 한국문화,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한국에 대한 호감이 품질은 우수하지만, 대기업보다 인지도 면에서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열린 '연기대상'에서 박영선 장관은 전 세계 K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은 배우에게 주는 'K드라마 한류 스타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사업 '브랜드K'를 홍보했다.

박 장관의 출연에 관해 KBS 인터넷 사내 게시판에 질문글이 게시됐고, 담당 부서 직원이 "부족한 제작비 충당 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기대상에 현금 협찬을 해서 출연한 것"이라고 답하면서 대가성 출연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KBS공영노조는 "시상식에 금품을 받은 대가로 장관을 출연시킨 것은 김영란법을 포함한 실정법을 위반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KBS는 "특정 노조에서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협찬과 시상자 출연을 거래했다고 주장한다"라며 "'연기대상' 제작진의 진의를 더 왜곡하지 말고 자중하라"라고 덧붙였다.

이하 KBS의 박영선 장관의 연기 대상 시상 입장 전문이다.

박영선 장관의 KBS 연기 대상 시상과 관련해 밝힙니다.

K팝, K뷰티, K푸드 등 여러 방면에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간 한류의 시작점은 바로 K드라마였습니다. KBS의 <겨울연가>로부터 시작해 <가을동화>, <풀하우스>를 거쳐 <태양의 후예>로 정점에 오른 KBS를 포함한 우리 드라마의 영향력은 문화 현상을 뛰어넘어 한국인과 한국문화,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K드라마가 만들어낸 한국에 대한 호감이 품질은 우수하지만, 대기업보다 인지도 면에서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드라마와 중소기업의 상생 관계를 고려해, 연기대상 제작진과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담당 장관이 KBS 드라마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시상자로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박영선 장관이 시상한 상도 다름 아닌 전 세계 K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은 배우에게 주는 ‘K드라마 한류 스타상’이었습니다.

특정 노조에서는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KBS가 협찬과 시상자 출연을 거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기대상 제작진의 진의를 더 왜곡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부탁합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