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해치지 않아'의 배우 안재홍. 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해치지 않아'의 안재홍이 '물아일체'를 경험하며 북극곰 연기를 펼쳤다고 귀띔했다. 

안재홍은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개봉을 앞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폐업 직전의 동물원을 살리려 직접 동물 탈을 쓰고 우리에서 동물 연기를 펼친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안재홍은 신임 원장 태수 역을 맡았다. 극중에선 직접 북극곰 탈을 쓰고 우리에 들어갔다가,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을 들키는 사건을 일으킨다.

동물 탈마다 각기 약 3~4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친 정교한 완성품이라 제작비도 상당했다고. 안재홍은 "오리털 점퍼보다 훨씬 큰, 이불보다 큰 솜옷을 입고 털옷을 입고 손발을 장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작년 가을부터 초봄까지 촬영했는데, 다들 여름에 찍었으면 실려갔겠다 했다"며 "여름에 찍어내렸으면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북극곰 연기 팁'으로 "내가 곰이라고 믿으면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안재홍은 "슈트 자체가 워낙 디테일하다. 북극곰 엉덩이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까지 구현돼 있다. 걸어가면 일단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뒤뚱뒤뚱 걸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오는 곰을 흉내낸다기보다는, 그 옷을 입으면 제가 곰이 된 것 같다"면서 "물아일체의 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치지 않아'는 폐업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안재홍)가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척 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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