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크 박종헌 ⓒ곽혜미 기자
▲ 박종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화곡동, 김건일 기자]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선수 보호를 위해 일부 기술을 금지 행위로 규정한다. 사커킥, 수직 엘보 등 선수 생명을 해칠 수 있는 기술들이 논의를 통해 금지됐다.

논의 때마다 일부 사람들이 금지 기술로 지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술 중 하나가 오블리킥이다. 발바닥으로 상대 무릎을 내리찍는 이 기술은 무릎을 비틀 수 있어 치명적이다. 그러나 UFC는 오블리킥을 금지시키지 않았다. 존 존스를 오블리킥을 앞세워 UFC 라이트헤비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오블리킥으로 누군가는 피눈물을 흘렸다. 우크라이나 출신 파이터 샤크는 1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 3회 대회(ZFC 003)에서 반칙패 했다.

2라운드 중반 샤크는 발바닥으로 박종헌의 무릎을 찍었다. 그러자 박종헌은 무릎이 뒤틀렸고 곧장 쓰러졌다.

오랫동안 일어나지도, 무릎을 굽히지도 못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쓰러진 박종헌을 향해 샤크가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려하자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심판진은 논의 후 샤크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ZFC는 UFC와 달리 오블리킥을 반칙 행위로 규정한다. 전날 계체에서 심판진이 룰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주지시킨 항목 중 하나였다.

1라운드를 가까스로 버티고 2라운드 전세를 역전한 샤크로선 치명적인 반칙이었다. ZFC에서 2연승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던 샤크는 반칙으로 한국 무대에서 첫 쓴잔을 마셨다.

스포티비뉴스=화곡동, 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