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1-1로 비겼다. 아스널은 승점 1점을 추가해 10위를 유지했다.
아스널의 출발이 좋았다. 촘촘한 크리스탈팰리스 수비진을 아스널이 전반 12분 만에 열었다. 다비드 루이스의 전진 패스와 메수트 외질의 리턴패스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연결되면서 팰리스의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수비 뒤로 빠져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라카제트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오바메양은 끝까지 웃지 못했다. 후반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고 후반 9분 실점해 1-1로 맞섰다. 오바메양은 후반 19분 막스 마이어에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 마이어는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폴 티어니 주심은 경고 카드를 빼들었다.
오바메양의 발에 밟히면서 마이어의 발목이 돌아가는 것이 리플레이에 포착됐다. VAR이 진행된 뒤 판정이 바뀌었다. 오바메양은 퇴장을 명령 받았다.
그동안 VAR은 오히려 판정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VAR 이후에도 판정 논란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센티미터 단위로 나오는 오프사이드 판정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엔 VAR이 제대로 작동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서 라디오 해설자로 활약하는 전 프리미어리거 스티븐 리드는 "레드카드여야만 한다. 내가 보기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VAR은 완벽했다. 심판의 나쁜 결정이었다. VAR이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