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태진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인왕에 큰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많은 득표를 했고, 한 만큼 받은 거니까. 시원섭섭했다. 더 잘할걸."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태진(25)은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02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380점)과 차이는 컸지만, 김태진은 결과를 지켜보며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신인왕 수상자가 가려진 날 김태진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었다. 잠깐 포털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시상식 중계 창이 떴고, 클릭했더니 마침 진행자가 "신인왕을 발표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진은 "어차피 정우영 선수가 받겠구나 하고 (중계 창을) 눌렀는데 들어가자마자 '신인왕 발표하겠습니다' 하더라. 큰 생각은 없었다. 더 잘할 걸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한 시즌을 치르고 나서 어떻게 해왔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지금이다. 어차피 못 받은 건 못 받은 것이고. 다른 좋은 상도 있다. (신인상은) 평생 받을까 말까 한 상이지만, 연연하지 않고 더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태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2차 4라운드 45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까지 1군 3시즌 통틀어 23경기에 나섰는데,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가 속출한 틈에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123경기에 나섰다. 원래는 내야수인데 외야수로도 뛰며 팀에 부족한 포지션을 채웠다. 타석에서는 타율 0.275(374타수 103안타), OPS 0.685,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 김태진은 올해 타격에서 조금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 한희재 기자
김태진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첫 시즌치고는 잘한 것 같다. 부상 선수들 대체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보면 내 자리가 아닌 포지션으로 들어갔다. 내야에서도 부상자가 있어서 (빈자리를 채웠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이 되려고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안 다치는 방법도 알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무리캠프에서는 타격에 조금 더 집중했다. 김태진은 "이호준, 채종범 코치님께서 한 시즌을 치렀으니까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느냐고 하셨다. 소통하면서 폼을 교정하고,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내야수로 수비도 보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해 김태진을 2루수와 3루수로만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범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영입하면서 외야 요원이 풍부해 김태진은 내야수에 전념하게 할 예정이다. 

김태진은 "2, 3루를 계속 봐왔다. 크게 부담은 없는 포지션이다. 내 포지션을 두고 정착하는 게 좋지만, 선수가 활용도가 높은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외야수가 필요할 때도 뛸 수 있도록 언제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야구로 더 성장한 것을 보여 드리고 싶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라며 동료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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