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시포드와 마시알은 리그 22골을 합작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영입 없이도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노리치 시티와 2019-20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 후안 마타의 공격 삼각 편대가 4골을 합작했다.

맨유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라포드에서 노리치시티를 4-0으로 꺾고 리그 5위를 유지했다. 4위 첼시와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유지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완패로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승리였다.

맨유의 이번 승리는 추가 영입없이도 맨유의 화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시알은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면서 자신의 장기인 문전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후반 9분 후안 마타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해 올 시즈 리그 8호골을 넣었다.

현재 맨유의 에이스는 유스 출신 래시포드다. 래시포드는 전반 27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는 등 멀티골로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맨유 소속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래시포드는 어느새 올 시즌 리그 득점에 14골에 이르렀다. 

이제 겨우 만 23세인 래시포드는 최근 한 달 사이 6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왼쪽 측면에서 문전을 습격하는 플레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는 래시포드는 호날두(22세 8개월)보다 이른 나이(22세 2개월)에 맨유 소속 2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만 32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2도움을 기록한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최근 맨유의 저력 선수에서 밀려났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젊은 선수가 많은 맨유 공격진에 정신적 구심점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마타는 이날 2도움에 대해 "훈련을 통해 연습했던 것"이라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의 맨유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선 중앙에 기용되고 있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래시포드와 마시알의 활약을 지원했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젊고 많이 뛰는 팀"이라며 전방에서 풍부한 활동량과 역동성이 맨유의 무기라고 했다.

화룡점정은 올 시즌 1군 주력 선수로 자리잡은 10대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19)가 찍었다. 후반 26분 페에이라를 대신해 투입된 그린우드는 5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골문 우측 하단에 찔러 넣었다. 올 시즌 공식전 10호골에 도달했다.

솔샤르 감독이 원하는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에를링 홀란 영입에 실패한 맨유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등과 연결되어 있다. 공격 전술 다변화를 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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