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윙포워드 보다 더 아래서 상대 견제' 손흥민 리버풀전 히트맵 ⓒ후스코어드닷컴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에게 리버풀전은 아쉽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리버풀전 히트맵을 보니, 조제 무리뉴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임무를 맡겼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1으로 졌다. 리버풀에 지면서 지난달 26일 브라이튼전 뒤에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리버풀은 올 시즌 최고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21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승점 61점으로 리그 2위 레스터 시티와 16점 차이다.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압도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전 맞춤 전술을 고안했다. 4-4-2 포메이션을 꺼냈고, 오른쪽에 수비수 자펫 탕강가와 세르지 오리에를 배치했고, 왼쪽에는 대니 로즈와 손흥민을 뒀다. 더블 윙백과 같은 운영이었다.

오른쪽은 수비 두 명으로 리버풀 측면을 견제했다. 왼쪽은 로즈의 전진을 최대한 배제하고 손흥민에게 공격과 윙백 임무를 맡겼다. 손흥민을 왼쪽에 배치한 이유는 알렉산더-아놀드 오버래핑 견제였다. 역습에 능한 손흥민을 두면, 알렉산더-아놀드가 쉽게 전진할 수 없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정확한 크로스 빈도를 최대한 떨어트리려는 생각이었다.
▲ 손흥민과 함께 리버풀 공격을 막은 대니 로즈 히트맵 ⓒ후스코어드닷컴
▲ 알렉산더 아놀드 히트맵 ⓒ후스코어드닷컴
히트맵에서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지역보다 하프라인 아래위로 더 많이 머물렀다. 수비 깊숙한 진영까지 내려가 로즈를 도운 흔적이 있다. 로즈는 최대한 올라가지 않고 손흥민과 함께 리버풀 측면을 견제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토트넘 깊숙이 전진할 수 없었다.

컨셉은 좋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양 측면을 틀어막아도 막을 수 없었다.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의 유기적인 하모니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피르미누 볼 트래핑과 결정력은 일품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아쉽다. 왕성하게 움직였고 빠르게 역습했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탓인지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30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았고 붕 떴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움직임은 리버풀을 곤란하게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알렉산더-아놀드(왼쪽)과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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