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나성범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체자는 없죠. 나성범은 하나잖아요(웃음)."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에게 나성범(31)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대신할 선수가 누구일지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하나뿐이라며 누구도 빈자리를 대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5월 나성범이 무릎을 심하게 다쳐 이탈한 뒤로 공수에서 공백을 완벽히 채우지 못해 애를 먹었다.

나성범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NC에 입단한 원년 멤버다. 2013년 데뷔 시즌과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3할 타율-20홈런-100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7시즌 통산 성적은 807경기, 타율 0.316(3164타수 1000안타), 145홈런, 617타점이다. 

올해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돌아오면 나성범은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나성범은 2018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보라스는 류현진(토론토, 4년 8000만 달러),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7년 2억4500만 달러),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7년 2억4500만 달러) 등 연달아 대박 계약을 터트리며 올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에이전트다.

나성범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최우선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부상 이후 112kg까지 불어난 몸무게를 최근 104kg까지 빼며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과 관련해서는 "어떤 선수든, 누구든 꿈은 꿀 수 있다.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아직 재활 중이다. 가치를 높이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데려갈지 안 데려갈지 결정할 것 같다. 먼저 내 가치를 보여주면 결과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개막 엔트리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메이저리그 도전)은 나중 일"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를 어떻게 대비할지 묻자 아직은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은 복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금 이야기하긴 힘들다. 몸 건강이 먼저다. 에이전트가 보라스니까 방향을 잘 제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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