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비 에르난데스(오른쪽)는 현재 카타르에서 알사드 감독을 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하고 차비 에르난데스를 후임으로 앉히려던 바르셀로나의 계획은 에르난데스가 거절하면서 멈췄다.

에르난데스가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했던 바르셀로나로선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에겐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받아들이지 않은 5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원할 때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 또 시즌 중반보단 시즌을 마치고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을 선호한다.

두 번째는 현 감독 발베르데를 향한 존중. 이번 시즌 큰 부진에 빠져 있지만 발베르데는 리그 2연속 우승을 일궈 낸 감독이다. 에르난데스는 아직은 발베르데를 경질할 때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다음 이유는 현 소속팀 알 사드다. 알사드는 에르난데스에게 장기 계약과 함께 처음으로 감독 기회를 줬다. 에르난데스가 선수들을 아끼고, 팀이 곧 카타르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마르카는 에르난데스가 그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유는 빅터 폰트를 향한 도덕적 약속. 폰트는 오는 2021년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회장 선거는 2021년이고 에르난데스와 알 사드의 계약이 이때 끝난다. 마르카는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에르난데스가 바르셀로나 감독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는 2021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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