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베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폴 포그바를 먹어치웠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가 13일(이하 한국 시간) 게재한 기사의 제목이다.

발베르데는 2019-20시즌 들어 레알마드리드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1살의 유망주 미드필더로 기술을 갖췄지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장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21경기에 기용하며 믿음을 줬고, 발베르데 역시 2골과 3도움을 치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지난달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도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레알은 13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9-20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발베르데는 이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까지 뛰었고 후반 22분 거의 득점과 다름 없는 장면을 보여줬다. 많은 패스로도 팀에 기여했다. 연장 후반 10분엔 실점 위기를 태클로 끊어내고 퇴장을 명령받았다. 레알이 남은 시간을 잘 버티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으니 발베르데의 반칙은 '영악한 것'이 됐다.

발베르데의 활약이 커지면서 레알의 중원 구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단 감독은 오랫동안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원해왔다. 하지만 팀 내 유망주 발베르데의 활약으로 포그바 영입이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발베르데의 성장은 이미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유가 포그바의 이적료로 원하는 금액은 1억 6,000만 파운드(약 2450억 원)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발베르데를 두고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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