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프로듀스X101' 포스터.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열린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1형사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엠넷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불구속으로 기소된 이모 보조 PD, 소속사 관계자 5명의 2차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사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됐고, 이모 보조 PD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최종 경연에서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데뷔조를 임의로 꾸린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안준영 PD는 일부 소속사로부터 여러 차례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공판 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지난달 20일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전원이 불참했다.

지난 공판 준비기일에서 제작진 측은 대체로 공소장에 적시된 조작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경위에서 일부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 변호인 측은 일부 향응 제공은 인정하면서도, 배임증재 및 부정 청탁에 관해서는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은 지난 9일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서 및 입증계획서, 증거인부서 등을 제출한 상태다. 

'프로듀스'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X101' 연습생들의 최종득표수 차이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진 것이 밝혀지며 불거졌다. 이후 엠넷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진상 규명 위원회를 꾸려 실제 문자 투표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제작진을 고발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데뷔조를 임의로 조작한 것을 인정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30일 CJ ENM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에 관해 사과했다. 사과 기자회견에서 아이즈원, 엑스원의 활동 재개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엑스원은 지난 6일 끝내 해체했고, 아이즈원은 이르면 이달 내에 활동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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