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본선 후보에 올랐다. 출처|아카데미 후보발표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가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본선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3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18분) 이같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선정됐다.

'부재의 기억'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29분 분량의 단편 다큐멘터리다.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 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없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부재의 기억'을 비롯해 총 5편의 영화가 올해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두고 겨룬다.

▲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본선 후보에 올랐다. 출처|'부재의 기억' 영상 캡처
다가오는 2020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부재의 기억' 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영화의 아카데미 영화상 본선 진출은 최초다. 이제껏 한국영화,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장편 극영화 최초의 기록을 쓴 '기생충'과 함께 '부재의 기억'까지 한국영화 두 편이 한꺼번에 오스카 본선에 진출한 셈이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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