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바르셀로나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2연속 우승을 이룬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했다. 2019-20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질했다. 동시에 2018-19시즌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유일하게 안방 패배를 안겼던 당시 레알 베티스 감독 키케 세티엔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13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발베르데 감독이 라리가에서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질당한 이유를 보도했다. 첫 번째 이유는 토너먼트 부진이다.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역전 탈락을 당했다.

2017-18시즌 8강 1차전에서 AS 로마에 4-1 대승을 거뒀으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 원정 득점 열세로 탈락했다. 2018-19시즌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을 만나 1차전 3-0 승리에도 2차전 원정 경기 0-4 패배로 탈락했다. 2018-19시즌 코파 델레이 결승전에서는 발렌시아에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라리가 2연속 우승으로 경질을 피한 발베르데 감독은 2019-2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3으로 패했고,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인내심을 잃었다. 더 이상 토너먼트에서 반복된 역전 패배를 좌시할 수 없었다.

스포르트는 이와 더불어 발베르데 감독이 아틀레티코전은 물론 앞서 무승부로 끝난 안방에서의 엘클라시코에서 경기 이해력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팀을 떠난 유스 출신 미드필더 카를레스 알레냐, 주전 입지를 잃은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와 관계가 악화된 점 등 선수단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복합적 이유로 인해 발베르데 감독은 라리가 3연속 우승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 경질됐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현재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발베르데 감독 체제가 이어질 경우 2019-20시즌을 빈손으로 마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당장 현지 시간 14일부터 키케 세티엔 감독이 훈련을 지휘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