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베르데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품격 있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FC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새로운 사령탑은 키케 세티엔 감독이다. 세티엔 감독은 2022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 예정이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2017년 6월 바르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S로마, 리버풀에 충격적인 역전패로 탈락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2019-20시즌 수페르코파에서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패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해 입지가 흔들렸다.

바르사의 공식 홈페이지엔 발베르데 감독의 작별 인사가 게재됐다. 발베르데 감독은 "감독으로서 내 시간은 끝이 났다. 강렬했던 2년 반이었다. 승리와 트로피를 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또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2년 반을 돌아봤다.

감사할 이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무엇보다 여기서 얻은 경험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을 주목하고 싶다. 바르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신뢰를 보내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 구단 보드진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또한 2시즌 반 동안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 (훈련장인)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와 원정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들의 지지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1회 우승을 기록한 뒤 팀을 떠난다. 이 성과를 함께 이룬 선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게 해줬던 선수들의 성과와 노력에도 감사한다"며 "지금부터 바르사에, 그리고 새로운 감독인 키케 세티엔에게도 세상의 모든 운이 있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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