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티엔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어제 나는 고향에서 소와 함께 걸어다니고 있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 와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

FC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새로운 사령탑은 키케 세티엔 감독이다. 세티엔 감독은 2022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 예정이다.

세티엔 감독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꿈이다. 구단에 감사한다. 이 도전과 프로젝트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나는 고향에서 소와 함께 걸어다니고 있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 와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티엔 감독은 2019년 여름 레알베티스를 떠난 뒤 휴식하고 있었다.

바르사의 신임 감독으로서 목표는 역시 트로피다. 세티엔 감독은 "리그 톱 수준의 팀을 남겨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감사한다. 내 목표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다. 가능한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것 이외엔 다른 목표는 없다. 매년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들겠다. 승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이다. 항상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계속 해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티엔 감독은 이른바 '요한 크루이프 DNA'가 있는 지도자로 꼽힌다. 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티엔 감독은 바르사 감독 부임 전에도 리오넬 메시가 은퇴하는 날 울음을 터뜨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에게 말했다. 나는 몇 년 동안 바르사의 경기를 지켜보길 즐겼다. 텔레비전에서 봤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메시의 동료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항상 찬사를 보냈지만 현실은 다르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메시는 메시, 부스케츠는 부스케츠"라며 팀을 빠르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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