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구혜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오는 4월 미술작가로 초대전을 연다. 이와 관련해 4월 4일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이날이 남편 안재현과 이혼 소송 후 첫 공식 석상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구혜선이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대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는 4월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항해-다시 또다시'라는 주제로 초대전을 연다.

무엇보다 초대전을 여는 4월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려 관심을 끈다. 이는 안재현과 파경 소식이 전해진 후 예고된 첫 공식 석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구혜선은 그간 SNS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심경을 전한 바 있지만, 각기 다른 매체 기자들이 있는 공식 석상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 구혜선이 초대전 소식을 알렸다. 출처ㅣ구혜선 SNS

또한 이번 '항해-다시 또다시'는 구혜선이 지난해 12월 TV조선 유튜브 채널 '소희뉴스'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터라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로 제목을 '항해'라는 이름으로 파란색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저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저를 용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저의 행동이나 판단을 용서하는 시간이다"며 밝힌 바 있다.

▲ 안지현이 MBC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 구혜선과 이혼소송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곽혜미 기자

앞서 안재현은 지난해 11월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서 이혼 관련 심경을 처음으로 전했다. 당시 안재현은 미소를 머금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현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건 제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들, 드라마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자리도 제가 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고 말했다.

1987년생 안재현과 1984년생 구혜선은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tvN '신혼일기'를 통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공개하며 '사랑꾼 부부'로 주목받았으나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 이혼 소송 중인 구혜선(왼쪽)-안재현. ⓒ한희재 기자

둘의 파경은 지난해 8월 18일 구혜선이 '권태기로 변신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처음 널리 알려졌다. 두 사람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안재현에게 이혼합의서 초안을 보냈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구혜선이 이는 배신감에 오간 이야기일 뿐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반박을 거듭하는 등 양측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안재현은 3일 만인 8월 21일 직접 SNS에 글을 올려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직접 입을 열었다. "부끄러운 짓 한 적 없다"고 밝힌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사실도 알리며 이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배우 구혜선. 출처l구혜선 SNS

그러나 구혜선은 이를 재반박하고 연예계 활동 잠정 중단을 암시하는 등 SNS를 통해 직간접적인 입장 표명과 안재현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구혜선은 심지어 안재현과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을 언급하는가 하면 증거 사진을 남편(안재현) 컴퓨터에서 찾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까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 오연서 김슬기 등이 사실무근임을 밝히는가 하면 오연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까지 했다.

안재현은 지난해 9월 본격 변호사를 선임하며 공식적인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안재현은 소장을 접수했고, 해당 소장을 전달받은 구혜선 측은 "더이상 가정을 지킬 수 없어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SNS 공방은 법적공방으로 옮겨간 상태다.

그간 사생활 문제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 온 구혜선이 어떤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설지, 또 어떤 심경과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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