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 참석해 2020년 시즌을 맞이하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년 연속 정상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치자마자 3년 총액 28억 원(계약금 7억 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두산과 인연을 이어 갔다. 2015년에 부임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 받았다. 

앞으로 3년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데 힘을 쓸 예정이다. 오는 30일 출국하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젊은 투수들을 대거 데려가 기량을 확인하려 한다. 기존 선수들은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만든다. 야수들은 호주 캠프부터 청백전을 치를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투수들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맞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린다.

올해도 주장은 오재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두산과 FA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달 말 미국 개인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새 시즌 맞이하는 각오는.

"늘 새롭다. 지나간 건 없어지는 거다. 지난해 우승을 했으니까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차기 시즌 주장은.

"오재원이 맡을 것이다. FA 계약을 마치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새로 구상해야 하는 부담은 없는지.

"린드블럼은 할 수 없이 (메이저리그로) 갔고, 후랭코프는 어깨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교체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후반기 때 좋은 활약 펼쳤다. 새 투수(프렉센)은 와서 적응이 관건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니까 두 선수 모두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김재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불발됐는데.

"조금 급하지 않았나 생각하긴 했다. 늘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갑자기 기회가 오니까 급했던 것 같다. 올해도 잘 준비하면 얼마든지 다시 갈 수 있다. 실망하지 말고 잘 준비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자기 몫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중점은.

"늘 똑같다. 젊은 투수 쪽에서 다음 시즌 1군에 합류할 선수가 필요하다. 투수들을 눈여겨 보려고 한다. 백업 야수들 외야, 내야 다 마찬가지다. 기존 투수들은 큰 변화가 없다. 그동안 내가 못 봤던 젊은 투수들 중에서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보겠다." 

-장원준, 김강률 올해는 볼 수 있나.

"김강률은 지금 하프 피칭을 하고 있다. 캠프 가서 본인만 괜찮으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다. 워낙 많이 쉬워서. 장원준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올해 분명히 던져야겠지만, 언제 돌아온다고 말하긴 어렵다."

-가장 고민되는 포지션은.

"늘 고민은 불펜이다. 김강률이 정상적으로 초반부터 자기 몫을 해주느냐. 김강률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김강률이 핵심이 될 것 같다. 곽빈도 경험이 있으니까 올해 1군으로 올 수 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아무래도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함)덕주는 기복이 있는 편이라. 불펜이 고민이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마무리 투수는.

"이형범과 함덕주를 생각하고 있다. 기복이 없는 게 (이)형범이라. 지금으로선 형범이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 끝나고 FA 선수들이 많은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고, 알아서 다들 잘할 것이다.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분명한 동기 부여가 된다. 끝나고 생각을 해야죠."

-새로운 코치 3명이 합류했다.

"공필성, 김상진 코치가 왔는데, 젊은 선수들을 맡아줄 것이다. 경험이 많은 코치들이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배영수 코치도 센스가 있어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필성 코치는 2군 야수 총괄, 김상진 코치는 재활군, 외국인 스카우트를 담당할 것이다."

-이영하 올해 기대치는.

"지난해만큼 잘할 것이라고 확신하긴 힘들다. 워낙 잘해서. 지난해 많이 던져서 올해 시즌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그게 가장 염려된다. 잘 던지고 다음 시즌을 본인이 어떻게 준비해서 어떻게 한 시즌을 갈지가 가장 중요하다."

-두산을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은. 

"지난해 상위 팀들이 여전히 좋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전체적으로 팀들이 평준화 되고 전력 차이가 없어진다. 시즌이 끝나고 순위는 정해지지만, 점점 평준화 되는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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