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구에 나선 박주홍.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2020 1차지명 신인 박주홍은 요즘 1월 31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박주홍은 올해 키움 신인들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31일 함께 대만 가오슝으로 떠난다. 각팀 1차 지명 10명 중 유일하게 야수인 박주홍은 지난해 16경기 2홈런 18타점 13득점 타율 0.345 장타율 0.603을 기록한 거포형 외야수로 키움의 기대를 받고 있다. 롤모델도 팀 선배 박병호다.

14일 연락이 닿은 박주홍은 "이달 돼서 캠프 합류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이 데려간다고 하신 기사를 봤다. 빨리 가서 훈련하고 싶다. 아직 프로가 어떤 곳인지 실감이 안 나는데 빨리 선배들과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홍은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은 뒤에도 계속 훈련을 했지만 포스트시즌 시구를 위해 찾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배들에게 "더 탄탄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한 박주홍은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배팅 훈련을 할 때 배트스피드나 파워에서 힘이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서 더 캠프가 기다려지는 박주홍이다. 그는 "빨리 캠프에 가서 배팅 훈련을 해봐야 내가 얼마나 성장했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신인 중에 유일하게 가는 만큼 대표해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수비 훈련도 캠프에서 많이 해야 한다"고 또박또박 자신의 목표를 설명했다.

박주홍은 설레고 있지만 손혁 감독은 "박주홍은 없는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잘해주면 고마운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전력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고 '보너스'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박주홍은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다. 하지만 내년에 빨리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내가 야구를 잘하는 게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길"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