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드송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눈이 포르투갈 리그로 향한다. 이번에 영입한 게드송 페르난데스는 새로운 네마냐 마티치가 될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간) 벤피카 미드필더 게드송 페르난데스(21·포르투갈)를 18개월 임대 영입했다고 알렸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 첫 영입이다. 최전방과 중원, 풀백 등 여러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첫 선택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했던 포르투갈 선수였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국적이다. 축구계에서도 벤피카를 거쳐 FC포르투에서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포르투를 이끌면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컵 대회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각 1회씩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포르투갈 리그는 무리뉴 감독이 늘 주시하는 무대였다. 새 팀에 갈 때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적절한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강화했다.

첼시(2004년 7월~2007년 9월) 1기 동안은 히카르두 카르발류, 파울루 페레이라, 티아구를 영입해 잘 활용했다. 특히 카르발류는 FC포르투 시절부터 함께해, 첼시와 이후 레알마드리드까지 함께하며 무리뉴 체제에서 256경기에 출전했다. 언제나 영리한 수비로 무리뉴 사단의 최후방을 지켰다. 페레이라 역시 175경기에 나서서 오른쪽 수비수로 무리뉴 감독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다.

레알마드리드에서도 2010년 벤피카에서 앙헬 디 마리아를, 2011년엔 파비우 코엔트랑을 영입해 활약했다. 디 마리아는 레알에서만 무리뉴 감독과 3시즌을 보내면서 137경기에 출전하며 중용받았다. 코엔트랑도  63경기에 출전했다.

첼시를 두 번째로 맡았던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에도 포르투갈 리그에서 영입한 선수가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4년 여름 네마냐 마티치를 벤피카에서 2250만 파운드(약 340억 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해 중원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영입한 것 이후의 기록까지 포함해, 무리뉴 감독은 마티치를 모두 159경기를 활용했다.

모두 성공한 영입은 아니었다. 티아구(2004년 첼시에서 영입, 52경기), 빅토르 린델뢰프(2017년 벤피카에서 영입, 45경기), 히카르두 콰레스마(2008년 인터밀란에서 영입, 32경기)는 무리뉴 감독의 완전한 신뢰를 받진 못했다. 디오구 달롯(2018년 포르투에서 영입, 6경기 출전)이나 크리스티안 아추(2013년 포르투에서 영입)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리그를 잘 아는 지도자다. 몸값이 빅리그에서 높아지기 전에,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는 루트다. 이적 시장에서 합리적인 소비만 하기로 유명한 토트넘에서 적절한 영입 방식이 될 수 있다. 페르난데스의 영입은 무리뉴 감독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탕귀 은돔벨레의 부상과 이적설에 휘말린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구멍난 토트넘 스쿼드엔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 2014-15시즌 첼시에서 중원을 단단히 지켜준 마티치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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