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타인위어 더비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타인위어 더비의 주인공,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가 공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 시간) "뉴캐슬과 선덜랜드가 자살을 예방하는 지역 정신 건강 캠페인을 위해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뉴캐슬, 선덜랜드 서포터가 중심이 돼 캠페인을 성사시켰다.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전통의 라이벌로 유명하다. 타인위어 강을 끼고 있는 두 팀의 더비를 '타인위어 더비'라 부르고, 뉴캐슬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중하위권 팀으로 떨어졌고, 선덜랜드가 하부 리그로 강등돼 예전만 못하지만 이들의 대결은 언제나 치열했다. 팬들의 열정도 대단해 경기장 난입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캠페인의 요지는 자살 예방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뉴캐슬과 선덜랜드 연고지인 잉글랜드 북동부 지방이 남성 자살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 지역 자살 기록 통계 중 75%가 남성이었다.

이에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자살 예방 네트워크와 연계해 남은 시즌 매치 데이 때 LED 스크린, 카드, SNS 등을 통해 자살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단순히 경기장에서만 실시하지 않는다. 건강 검진 등 의료 진료를 포함해 교육, 세미나 등도 제공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운데이션의 애슐리 로우는 "뉴캐슬과 선덜랜드 팬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두 도시는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연합됐으며, 우리는 그들의 열정이 잠재적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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