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미레이트 FA컵 사우샘프턴과 32강전에 선발 출전해 0-0이던 후반 11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2경기 연속 골로 명절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16강을 결정짓진 못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미레이트 FA컵 사우샘프턴과 32강전에 선발 출전해 0-0이던 후반 11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역습 과정에서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낮게 깔아 찬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23일 노리치 시티와 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로, 시즌 12호 골이자 이번 시즌 FA컵 첫 득점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정규 시간 종료 3분여를 남겨 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미레이트 FA컵 사우샘프턴과 32강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골과 인연은 없었다.

전반 8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에서 날린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8분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가 지오바니 로셀로의 슛이 다리에 스치는 바람에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따랐다.

손흥민의 불운은 후반에 깨졌다. 역습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셀로, 에릭 라멜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왼발로 낮고 빠르게 깔아찬 슛으로 사우샘프턴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골대를 살짝 넘어간 발리슛 등으로 사우샘프턴 골문을 위협했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후반 90분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막판 공격하다가 역습 위기를 맞았고 교체 투입된 파비앙 부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다.

64강전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들즈브러를 간신히 따돌리고(1-1, 2-1) 32강전에 합류한 토트넘은 2경기 연속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진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올 시즌 목표로 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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