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선발투수 중 최고 기량을 인정받는 류현진 ⓒ토론토 구단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2020년 선발 랭킹에서도 여전한 저평가를 받았다.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성적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판타지리그 분석 칼럼니스트인 저스틴 메이슨은 2020년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 선발랭킹 상위 125명을 공개했다. 판타지리그는 유저가 선수를 지명하는 가상 리그 방식이지만, 선수의 실제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매긴다는 점에서 선수의 현재 기량과 부상 파악이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뽑힌다. 

류현진은 이번 랭킹에서 전체 34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등에서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탈삼진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여기에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다소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대다수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류현진이 선발 30~40위권까지 떨어져 있는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해 막판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선발 10위 안팎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확실한 실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상승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멀쩡한 표본으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적이 떨어질 것, 혹은 지난해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좋았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남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래도 토론토 선발진에서는 독보적인 1위였다. 토론토 내 선발 2위는 신예 네이트 피어슨으로 전체 98위였다. 메이슨은 피어슨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125위 내에 토론토 선발투수는 류현진과 피어슨이 전부였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전체 20위로 가장 높았고, 류현진이 2위였다. 투타겸업으로 돌아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44위로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근래 들어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낸 아시아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78위까지 떨어졌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뛸 수 있어 판타지리그에서는 고평가되는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는 49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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