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극단적인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34)가 부활을 자신했다.

데이비스는 2018년 9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지난해 4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6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타석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지난해 시즌 성적은 307타수 55안타(12홈런) 타율 0.179에 그쳤다.

2013년 53홈런, 2015년 4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스는 2016년 7년 1억6100만 달러에 대형 FA 계약을 맺었으나 2018년 타율 0.168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도 타격에서 침묵하면서 볼티모어 팬들의 차가운 시선에 시달렸다. 데이비스는 2022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부사장 겸 단장은 "그에게 말하고 싶은 건 변하지 않았다. 그가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주고 싶은 게 구단 모두가 생각하는 바다.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보고 싶다"며 데이비스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MASN 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해 "내 스윙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 왔다. 나는 34살이고 지금까지 많은 성공을 거둬 왔다"며 스윙 개조를 거부했다. 그는 대신 "나이가 들면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해 왔는데 체격이 작아진 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내 강점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겨울 동안 많은 훈련을 해 왔다. 지금은 지난해보다 좋은 상태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은 구장에 가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았지만 올해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부활을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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