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케 세티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 선참 선수들이 키케 세티엔 신임 감독을 지지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를 우려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4일(한국 시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하고 세티엔 감독을 임명했다. 전술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은 발베르데를 경질하고, 반대로 전술에서 큰 장점을 보인 세티엔을 임명했다.

세티엔 감독은 20일 바르셀로나 데뷔전에서 그라나다를 꺾고 승리를 신고했다. 이어 이비자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승리해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26일 발렌시아 원정에서 0-2로 패해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세티엔 감독은 부임 후 곧바로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스리백이다. 부임 후 바르셀로나 수비를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꿨다. 2연승으로 결과가 좋은 듯했으나 발렌시아전 완패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만 져도 비판을 받는 팀이란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는 선수단 내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7일 "바르셀로나 선참 선수들은 세티엔 감독을 믿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세티엔 감독이 스리백을 도입한 것을 포함해 변화가 너무 많다고 느낀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발베르데 체제에 기인한 것도 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지난 2년 반의 발베르데 체제에서는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며 변화 시도가 적은 감독에서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감독으로 바뀌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발렌시아에 일격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레가네스와 코파 델 레이 16강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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