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위드아웃 유'로 컴백하는 골든차일드.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워너비'로 '리부트'를 선언한 골든차일드가 두 번째 재가동에 들어간다. '워너비'가 골든차일드 '리부트'의 신호를 켰다면, 신곡 '위드아웃 유'는 이 신호로 열린 새로운 골든차일드의 시대에 가속도를 붙이는 곡이다.

골든차일드는 오는 29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하고 신곡 '위드아웃 유'로 초고속 컴백한다.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워너비'에 이어 '위드아웃 유'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워너비'로 성장을 증명한 골든차일드는 '위드아웃 유'로 그 영역을 확장시킨다. '워너비'에서 골든차일드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것이 퍼포먼스였다면, '위드아웃 유'는 음악으로 골든차일드가 추구하는 제2막을 증명한다. '워너비'부터 신곡 '위드아웃 유'까지, '리부트' 된 골든차일드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은 작곡가 BLSSD. 스포티비뉴스가 그를 만나 골든차일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BLSSD는 '워너비'를 함께 작업하며 골든차일드에게 새로운 색을 부여한 작곡가다. 인피니트, 러블리즈 등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도 그간 좋은 궁합을 자랑해 왔다. 인피니트 히트곡 '배드', '태풍', '텔미' 등을 작업했고, 러블리즈 '나이트 앤드 데이', '그냥', 장동우 솔로곡 '뉴스', 골든차일드 이장준, 태그가 데뷔 전 발표한 프로젝트곡 '가뭄' 등을 만들었다.

'담다디', '너라고', '렛미'로 이어진 금동고 3부작을 통해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골든차일드는 '워너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금동고 3부작을 마치고 '워너비'로 시작된 새로운 3부작은 '골든차일드의 진정한 자아찾기'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워너비'가 이상을 향한 '갈망'이었다면, '위드아웃 유'는 '상실'을 노래한다. 아직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마지막 곡이 진짜 '나'를 찾고 싶어하는 골든차일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 29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위드아웃 유'로 컴백하는 골든차일드.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BLSSD는 "이번 3부작은 '자아찾기'를 콘셉트로 했다. 첫 번째인 '워너비'는 이상에 관한 이야기다. '이상'이 이성일 수도 있지만, 내가 바라는 이상향일 수도 있다. 집에 자기가 바라는 이상, 혹은 꿈을 써놓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다. '위드아웃 유'는 그런 과정 속의 실패, 혹은 상실을 이야기 하는 노래다. 이상을 이루려고 하지만 거기에 못 미쳐서 좌절하는 순간도 있지 않나. 거기에 공감하는 것까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골든차일드가 만들어 가고 있는 3부작 내용을 소개했다.

'워너비'와 29일 공개되는 '위드아웃 유' 모두 자아찾기를 주제로 했지만, 가볍게 들으면 이성에 대한 사랑 노래로 해석된다. 대중에게는 사랑 노래로 쉽게 접근하길 원했지만, 반대로 그저 그런 사랑 노래로만 소비되지 않길 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 대중은 사랑 노래로 소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명확하게 내 꿈을 위한 노래라고 정해져 있지도 않고,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바치는 노래라고도 구분돼 있지 않아요. 팬들도, 대중도 자기 취향대로 해석해서 소비하길 원했죠. 콘셉트는 분명히 '자아찾기'이지만 '나'를 위한 노래로도, '사랑'을 위한 노래로도 해석할 수 있게 가사를 썼어요."

BLSSD는 "멤버 빼고 다 바뀌었다"는 골든차일드의 '리부트'를 완성한 주인공 중 한 명이다. BLSSD는 골든차일드의 새로운 2막을 위해 '극적으로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그는 골든차일드의 변화가 재가동을 뜻하는 '리부트'이기도 하지만, '레벨업'의 단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업그레이드 된 골든차일드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 29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위드아웃 유'로 컴백하는 골든차일드. ⓒ한희재 기자

BLSSD는 "극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골든차일드가 뭘 잘하는지가 소비되지 못하면, '리부트'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애들을 보면서 10명이 하는 군무에 쾌감을 느꼈다. 그 부분을 잘 살렸으면 했다"며 "골든차일드가 워낙 청량한 미소년 이미지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성숙했지만 아직은 덜 자란 단계에 걸려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워너비'를 통해 좀 더 어른이 됐지만, 아직은 가고 싶은 길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음악도 최대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0명이 하나처럼 매끄러우면서도 10인 10색 매력이 묻어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그의 목표였다. BLSSD는 "10명이면 10명이 한 사람처럼 소비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다채롭게 들리면서도 어떤 파트, 누구 목소리가 기억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워너비' 때는 멤버들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10명 멤버들의 매력을 살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함께 작업해 보니 골든차일드가 노래를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 웃었다.

BLSSD가 '워너비'로 찾은 골든차일드를 '위드아웃 유'로 펼쳐냈다면, 골든차일드도 실제로 자신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진짜 자아를 찾는 노래가 곧 골든차일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년'이라는 알 속에 있었던 골든차일드는 '리부트'로 알을 깨고 어른이 됐다. 곧 선보일 '위드아웃 유'에서는 성장한 골든차일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는 "'위드아웃 유'에서는 제가 지시하는 부분이 확 줄었다. 60% 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 골든차일드 아이들이 워낙 착하니 착한 만큼 (소리가) 평범하고 부드럽다는 편견이 있었다. 뭔가를 안 찢고 나온 애들처럼 어떤 소리를 자극해야 하는지 얘기해야만 했다. 그런데 '워너비'로 판을 열고 나니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놀더라. 자기 걸로 제대로 소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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