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로 펼친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1차전에 당한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맨유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전반 35분 네마냐 마티치의 중거리슛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안방에서 3골을 내주며 패한 맨유는 2골 차 승리가 필요했지만 후반전에 마티치가 퇴장당하며 고전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결국 얻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6주 사이에 맨체스터 시티에 두 번이나 이겼다.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았다"고 했다. 맨유는 지난 해 12월 프리미어리그에서 치른 맨시티와 원정 경기에도 승리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연승을 거뒀다. 

솔샤르 감독은 "전반전에는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거센 압박으로 맨시티가 물러서게 했다. 맨시티가 깊숙하게 내려가 수비하더라"며 경기력 면에서도 맨시티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솔샤르 감독은 "마티치는 두 번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는데 첫 번째 경고는 파울도 아니었다. 11명으로도 맨시티에 골을 넣기 어려운데 10명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퇴장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유는 강행군 일정에 주축 선수 다수가 부상 중이다. 솔샤르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와 폴 포그바, 스콧 맥토미나이 등이 있었다면 우리가 올라갈 수도 있었다"며 "이기고 탈락해 이상하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맨체스터 더비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리그 2연패로 침체됐던 맨유는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 4라운드에 6-0 대승을 거둔 것에 이어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승리로 기세를 회복했다. 맨유는 오는 주말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일정을 이어간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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