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14년 1823경기에 출전했던 아담 존스는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존스는 지난달 26일 일본에 도착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한 뒤 지난달 31일부터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첫날 타격 훈련을 본 일본 기자들은 의외의 장면(?)을 목격했다. 홈런왕을 넘보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통산 282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배팅 케이지에서 번트 훈련을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일 "호쾌한 스윙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새 외국인 타자 존스가 지난달 31일 프리배팅에서 갑자기 번트 자세를 취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단 직원들의 시선까지 그에게 쏠리는 순간, 그는 방망이를 눕혔다. 에? 호쾌한 스윙이 아니라 공을 안전하게 굴렸다. 한두 번이 아니라 총 8번이었다"고 보도했다.

놀란 취재진과 달리 존스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늘 타격 훈련할 때 첫 2구는 번트를 대는 루틴이 있다. 경기 중에도 내야수가 뒤에 있으면 번트를 댈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산케이스포츠는 "4번타자 후보인 장거리 타자가 잔기술까지 갖고 있으면 상대 수비가 곤란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통산 8차례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마지막은 2017년, 어느새 3년 전 일이 됐다. 과연 일본에서 다시 희생번트를 대는 일이 생길까. 일본 언론도 궁금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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