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올해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14년 만의 일이다. ⓒ 세이부 라이온즈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로 데뷔 22년째 시즌을 맞이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올해 '원점'으로 돌아간다. 

1999년 데뷔 당시 소속팀이었던 세이부 라이온즈에 복귀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이적 후 14년 만에 돌아온 그를 향해 세이부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스프링캠프지 미야자키까지 수백 명의 팬이 찾아왔다. 

마쓰자카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세이부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집어삼켰다. 데뷔 시즌 18살 나이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세이부에서 뛴 8시즌 가운데 7번 두 자릿수 승리를, 5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07년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 2년 동안 33승을 거뒀지만 그 뒤로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뉴욕 메츠를 잠시 거친 그는 일본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먹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소프트뱅크호크스에서 3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주니치 드래곤스에서는 2년간 19경기에 나왔다.

지난해 12월 마쓰자카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았다. 친정팀 세이부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1일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350명이 넘는 세이부 팬들이 마쓰자카를 환영하기 위해미야자키공항을 찾아왔다. 마쓰자카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니 동기부여가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1일부터는 캠프가 막을 올린다. 마쓰자카는 "불펜 투구는 필요한 날에 하고 싶다"면서 첫날부터 불펜에 들어가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 점퍼를 입고 미야자키 난고구장에 도착한 그를 향해 소년 팬들이 "힘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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