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만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 응한 키움 외야수 박준태.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준태(29)가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준태는 지난달 28일 장영석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를 떠나 키움에 왔다. 박준태는 트레이드 발표 3일 만인 그달 31일 대만 가오슝으로 떠나는 키움 1군 선수단에 합류하며 정신 없이 며칠을 보냈다.

이달 1일 키움의 대만 첫 훈련날 새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박준태는 유니폼이 크게 어색하지 않은 모양새였다. 새 등번호는 비어 있는 98번을 달았는데 손혁 키움 감독이 "강해보이지 않는 등번호"라고 해서 바꿀 예정.

훈련 후 만난 박준태는 "트레이드 얘기를 듣고 2~3시간은 멍하니 있었다. 내가 트레이드 대상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트레이드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트레이드 이틀 뒤에 키움 구단에 가서 인사를 했는데 단장님이 구단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구단이 잘 도와주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준태는 이어 "팀을 옮기는 게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다. 훈련을 해보니 코치님들과 팀 동료들이 다 편하게 대해줘서 괜히 걱정한 것 같았다. 트레이드가 되고 나서 어머니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새 팀에 합류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특정한 부분이 아니라 야구를 다 잘하고 싶다. 수비도 당연히 잘하고 싶고 타격에서도 내몫을 하고 싶다. 키움에는 또 키움만의 야구가 있기 때문에 잘 배워서 나도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준태는 KIA에 있을 때도 '성적이 나든 안 나든 성실성은 타고 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인 것은 맞는 것 같다(웃음). 하지만 이제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며 키움 속 무한경쟁에 뛰어드는 각오를 다졌다. 박준태가 키움에 스며들어 강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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